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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이번엔 '전처 학대 의혹'…NYT도 사퇴 촉구

쿠오모, 이번엔 '전처 학대 의혹'…NYT도 사퇴 촉구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 배우자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를 오랫동안 취재하고 전기까지 쓴 기자 겸 작가 마이클 슈나이어슨은 연예전문지 배너티페어 기고문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전 배우자 케리 케네디를 학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 변호사인 케리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딸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입니다.

슈나이어슨은 케리와 가까운 지인을 인용해 케리가 2002년 9월 쿠오모 주지사에게 이혼을 요구한 직후 학대를 피해 한 차례 이상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잠을 자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케리는 친구에게 남편에게 학대받는 여성을 위한 인권활동가인 자신이 현재 같은 학대를 견디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케리는 1990년 쿠오모 주지사와 결혼했고, 당시 이혼을 요구한 이유는 쿠오모 주지사가 '아버지로서 평범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슈나이어슨은 쿠오모 주지사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성공하려고 하며 조직이나 사람을 혹독히 관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복종을 요구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혐오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언론을 적으로 여기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경쟁자들을 하찮게 보고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어제자 사설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공중의 신뢰와 정치적 우군을 모두 잃어 직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쿠오모 주지사의 괴롭힘은 뉴욕 정가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쿠오모 행정부에 공포와 감정 학대가 횡행했다는 게 이번 의혹으로 드러났다"며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받으면 되는 문제이지만,쿠오모 주지사가 주지사직에 계속 적합한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공화당은 물론 소속인 민주당도 쿠오모 주지사를 탄핵할 뜻을 내비치는 등 당과 우군의 지지를 잃은 상태라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최악의 순간에 공공의 신뢰를 손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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