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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마스크 착용 요청' 아시아계 우버 운전사에 기침 · 난동

美서 '마스크 착용 요청' 아시아계 우버 운전사에 기침 · 난동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아시아계 우버 기사에게 기침을 하는 등 난동을 피운 여성 승객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CNN 등 미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경찰(SFPD)은 폭행 및 구타, 부식성 화학 물질을 이용한 폭행, 공모, 보건안전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멀레이저 킹(24)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킹은 일요일인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숩하카 카드카(32)가 운전하는 우버 차량에 2명의 여성 일행과 함께 올라탔습니다.

1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본 카드카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카드카는 이들이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가까운 주유소에 차를 세웠는데 인종차별적 속어와 조롱이 그에게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승객 중 키미아이가 마스크를 벗고 카드카를 향해 수차례 기침을 했고 그러자 킹은 웃으며 "나는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7일 우버 운전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탄 여성이 운전사의 마스크를 잡아당겨 벗기고 있다. (사진=디온 림(Dion Lim)의 트위터 계정, 연합뉴스)

키미아이는 카드카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시도하고 그의 마스크를 잡아당기기도 했습니다.

7년 전 미국에 와서 네팔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는 카드카는 자신의 피부색 때문에 이런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그렇게 취급해도 괜찮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게 역겹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카드카가 승객들이 난동을 피우며 기침을 하고 마스크를 벗기는 장면을 포착한 42초짜리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디온 림(Dion Lim)의 트위터 계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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