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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도 LH 직원 숨져…"첩보 있었지만 접촉 안 해"

<앵커>

어제(13일) 경기도 파주에서 LH 직원 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제 LH 50대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LH 직원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숨진 직원은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경찰에 투기 관련 첩보가 접수된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삼방리의 한 농지에 지어진 컨테이너 농막입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이곳에서 숨진 58살 남성 A 씨를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숨진 A 씨는 LH 파주사업본부에 소속된 전기·통신 감독으로, 그제까지도 정상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지인 : 주말이면 가끔 봐요. (농사도 짓고) 야채도 뜯어 먹고 그래요. 주말농장이라….]

사고 현장에서 메모장이 나왔지만 유서는 아니었고, 휴대전화도 꺼진 채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숨진 A 씨는 정부가 조사한 LH 투기 의심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1일 A 씨의 투기 관련 첩보를 접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사에 들어가지 않아 A 씨에게 따로 연락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2016년 7월, A 씨가 지인 1명과 공동명의로 사들인 땅입니다.

1천100㎡를 약 1억 5천만 원에 매입했는데 석 달 만에 모든 지분이 A 씨에게 이전됐습니다.

A 씨는 근처에 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나들목이 설치될 예정이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투기 의혹이 한 언론에 제기되자 주변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H는 이 개발 사업의 주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 씨 지인 : 요새 LH 그 뭐 있는데 너 뭐 어디…우리끼리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형, 나 절대 그런 거 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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