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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택지 후보지도 '투기 의심'…또 다른 뇌관?

<앵커>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곳은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 말고 김포 고촌 같은 추가 택지 후보지에서도 투기 의심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를 더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도시 선정 때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기 김포시 고촌읍입니다.

국도에서 빠져 시골길을 5분 정도 더 따라가면 방치된 땅이 나옵니다.

5천 평에 이르는 이 땅은 개발제한구역입니다.

들어오는 길도 마땅치 않고 찾는 사람도 얼마 없지만, 지난 2018년부터 100명 넘는 사람들이 지분을 나눠 이 땅을 샀습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공동소유자만 122명.

대부분은 3기 신도시 1차 지정을 3개월 앞둔 시점부터 지분을 쪼개 땅을 사들였습니다.

[김포 고촌읍 주민 : ((땅 소유주가) 다 여기 사시는 분들인가요?) 한 사람도 (이곳 사람은) 없어요. 한 사람도 없고, 투기 목적으로 사놓은 것 같아요.]

2·4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도 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이 지역 토지 거래는 21건 이뤄졌지만, 석 달 만에 161건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분을 나눠 산 거래도 1건에서 2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기대 심리를 갖고 이쪽이 (신도시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쪽이든지, 아니면 어떤 (정보가) 또 누설돼서 아마 그런 예상들이 나오겠죠.]

또 다른 후보지로 꼽히는 하남 감북과 고양 원흥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LH 투기 부동산

[심교언/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후보지들은) 재지정돼서 신도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투기 대상이 되거나, 불법의 소지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미 확정된 신도시 예정지 외에 유력 후보지에서 벌어지는 투기 의심 거래도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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