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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사의 표명…시한부 유임 선택한 문 대통령

<앵커>

사퇴 요구를 받아온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대규모 공급 대책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12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알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정만호/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변 장관의 LH 사장 재직 시절 발생한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도 변 장관을 바로 내치지는 않았습니다.

[정만호/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한 입법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4 부동산 공급 대책의 첫 단추가 제대로 끼워질 때까지는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교체시점으로 3월 임시국회를 거친 뒤 4월 7일 재보선 이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변 장관은 어제 오전 국회 국토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국회의원 : 장관님, 최근에 사의 표명하신 바 있습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 여러 차례 제가 자리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후 1시쯤 국회 일정이 끝난 뒤 변 장관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전했습니다.

변 장관의 사의는 외부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는데, 문 대통령은 바로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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