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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제르·아르메니아 정상과 3자통화…카라바흐 휴전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과 12일 연이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 합의 이행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문에 따르면 3국 정상은 이틀간의 통화에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3자 성명에 규정된 나고르노-카라바흐 휴전 합의 이행과 관련한 실무 문제들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휴전 체제가 변함없이 준수되고 있고 역내 정세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알리예프 대통령과 파쉬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대치 전선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효율적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3국 정상 통화는 지난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영유권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의 전쟁에서 패한 아르메니아가 최근 정국 혼란을 겪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중재했던 휴전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던 와중에 이루어졌다.

지난해 전쟁에서 아르메니아는 인구가 세 배 많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을 포함한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오랜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향후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패전 후 파쉬냔 총리가 군부의 무능을 비판하자 총참모부는 지난달 25일 파쉬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파쉬냔 총리가 '군부의 쿠데타 시도'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총참모장을 해임하면서 정부와 군부 간 강경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 예레반에서는 파쉬냔 총리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잇따라 시위를 벌이는 등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패전 후유증으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아르메니아 사태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휴전 파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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