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12살 아들에 '양육비' 받은 멕시코 母…아동 학대로 체포

멕시코에서 12살 아들에게 '키워주는 비용'을 받아온 30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7일 에랄도데멕시코 등 외신들은 33살 아드리아나가 부모의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드리아나는 12살 아들에게 4년간 돈을 요구하고, 최근 아들이 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드리아나는 아들에게 매달 350페소(약 1만9천 원)를 청구했습니다. 집세, 침대 사용료, 물값, 포크와 숟가락 사용료 등 항목별로 금액을 정해 돈을 받았고, 정해진 기본 횟수를 초과하면 추가 금액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아들은 '키워주는 값'을 내기 위해 8살 때부터 거리에서 오렌지 주스를 판매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수입이 없어 돈을 내지 못하게 되자 아드리아나는 매정하게 아들을 집에서 쫓아냈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아들이 이웃을 찾아가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하자 이웃은 엄마에게 다시 데려다줬지만, 돌아온 건 엄마의 분노 뿐이었습니다. 아드리아나가 이웃에게 "그렇게 아이가 불쌍하면 선물로 줄 테니 네가 키워라"라며 아들의 출생증명서 등 서류를 던진 겁니다.

그제야 자초지종을 파악한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드리아나가 자식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체포했습니다.


현재 아들은 가족과 분리된 시설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은 "아들의 학대 상처가 워낙 깊어 심리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유튜브 'Telediario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