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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10년…4만 명 고향 떠나 피난 생활

<앵커>

오늘(11일)은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꼭 10년 되는 날입니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가 이어진 초유의 재난 속에 1만 8천 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된 것을 기억하며 일본에서 하루종일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그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지진 발생 1시간 후 9미터가 넘는 쓰나미가 덮쳤던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위험해. 위험하다고….]

지금은 10미터 높이의 방파제가 건설됐고 해안 주변도 말끔히 정비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상처는 여전합니다.

방사능 오염으로 아직도 사람이 살 수 없는 후쿠시마의 지역은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이르고, 고향을 떠나 10년째 피난 생활 중인 이들도 4만 명이 넘습니다.

[이마노/후쿠시마 피난자 : 길어도 1주일 정도면 돌아가서 평소처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10주기를 맞은 오늘 일본 각지에서는 지진이 일어난 오후 2시 46분에 맞춰 희생자를 추도하는 묵념이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던 추도식은 규모를 대폭 축소해 일왕 부부와 총리 등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 : 복구를 위해 걸어온 많은 사람들의 꾸준한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10주기 담화를 통해 지진 직후 여러 나라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원을 받아 감사드린다면서도 지금도 일본산 식품 수입을 규제하는 국가와 지역이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사 10년째가 된 날에도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등을 에둘러 비난한 것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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