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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지역구 땅을…매입 2년 만에 택지 지정

<앵커>

LH에서 시작된 투기 의혹은 다른 공직사회, 또 다른 지역으로도 계속 번져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한 구청장의 부인이 2016년에 농지를 샀는데 2년 뒤에 그 땅이 공공택지로 지정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구청장은 경찰에 수사를 자진 요청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 서편에 있는 논입니다.

김대권 구청장 부인 투기이슈

왕복 10차선 달구벌대로에서 직선거리로 60m 떨어진 곳으로 고추와 나무 몇 그루가 심겨 있습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부인 김 모 씨는 지난 2016년 3월 하순 420㎡ 논을 2억 8천500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남편이 수성구 부구청장에 재직할 무렵입니다.

김 구청장 부인은 지난해 말 LH와 협의 보상을 통해 3억 9천여만 원을 받고 소유권을 넘겨 1억 1천400여만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매입 당시 자연녹지지역이었던 이곳은 2년 뒤 연호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연호지구 서편으로 알려진 이곳 이천동은 2018년 5월 보상 기준일을 앞두고 막판에 편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연호지구 관계자 : 그쪽은 원래 계획이 없었죠. (이천동) 그 구획을 빼고 동편으로만 들어간다고 했었는데 마지막에 그냥 이쪽까지 들어가 버렸거든요.]

사전 정보를 이용해 개발 예정지에 투기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가까운 곳에 주말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샀다면서 경찰에 자진해 수사 요청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권/대구 수성구청장 : 땅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주민들께 책임을 느끼고. 그럼으로 해서 스스로 수사를 받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연호지구 토지 취득 과정에 현직 선출직 단체장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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