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희망가보다 높은 35달러로 확정되며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7조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쿠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 의장 10.2% 등입니다.
이 가운데 김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 A 보통주)은 없지만,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가진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76.7%의 의결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전체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합한 주식 수는 총 17억670여만 주입니다.
이 중 김 의장 지분이 10.2%이기 때문에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하면 김 의장 보유 지분가치는 60억9천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원화로 따지면 6조9천200억 원 정도입니다.
이는 유통되지 않는 클래스 B 주식을 총주식 수에 포함했을 때 계산한 결과로, 정확한 지분 가치로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김 의장은 클래스 B 주식을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의결권이 줄어듭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갖는 지분 가치는 197억7천200만 달러입니다.
2015년과 2018년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약 6.6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습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전펀드가 주로 전자상거래나 콘텐츠 관련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장 투자 수익을 회수하기보다는 여러 사업 간 제휴와 협업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쿠팡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