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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피자 가방이 왜 불룩하지"…현관 앞 택배 노린 절도범 정체

피자 배달원 A씨의 택배 절도 전후 모습. (사진=연합뉴스)

피자 배달 일을 하면서 아파트 현관 앞에 놓인 택배를 상습적으로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월 26일 상습절도 혐의로 피자 배달원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20년 12월부터 검거된 지난달까지 서울 동작구·서초구·관악구 일대 아파트에 피자 배달을 하며 택배 물품을 18차례가량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배달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최고층으로 이동해 한 층씩 내려가며 복도에 놓인 택배 물품을 피자 배달용 가방에 숨겨 넣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배송된 택배 물품들이 각 세대 문 앞에 놓여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배달원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택배 분실을 택배 기사의 실수 때문으로 오인한 피해자들이 많았고, A 씨가 배달용 가방에 숨길 수 있는 크기의 물품만 골라서 훔친 탓에 A 씨 범행은 몇 달간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택배 물품이 없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아파트 CCTV를 분석하던 경찰은 건물을 나서는 A 씨의 가방이 눈에 띄게 불룩한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A 씨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결과 수신자가 A 씨가 아닌 택배 박스 1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박스 안에서는 생필품부터 70만 원 상당의 의류 등 100여만 원어치 물품이 나왔습니다.

A 씨는 과거에도 절도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며 "생활고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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