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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10년, 현장 가보니…"악몽은 현재 진행형"

<앵커>

원전 폭발 사고로까지 이어졌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내일(11일)이면 10년이 됩니다. 지진이 있었던 후쿠시마에서는 지금까지 제대로 해결된 게 하나도 없다는 분노 속에 불안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성재 특파원이 후쿠시마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규모 9.1의 지진에 이어 높이 2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고,

[빨리! 빨리!]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망, 실종자만 1만 8천여 명.

하지만 후쿠시마의 악몽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사고 원전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바닷가.

지난해부터 조업이 재개됐지만 최근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다섯 배나 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유통이 중단됐습니다.

[후쿠시마 어민 : 아직 후쿠시마는 안된다, 일본의 우럭은 못쓴다. 이런 말들이 제일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입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는 정부가 해양 방류로 사실상 결론을 내려놓고도 어민들을 핑계로 시간만 끌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오염수 물탱크는 무려 1천여 개, 124만 톤에 달합니다.

내년 말이면 하루 140톤씩 불어나는 오염수를 더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입니다.

시민 단체는 오염수 해양 방류는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고마츠/현지 활동가  '우미라보' 대표 : 폐로가 될 때까지 오염수는 계속 나옵니다. 거기에는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죠. 이 오염수를 20~30년 동안 흘려버린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묽게 희석해서 바다에 버리면 환경에 영향이 없을 거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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