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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쏴라" 지옥의 미얀마…쇠사슬로 때렸다

<앵커>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반대 시위와 군부의 폭력 진압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오늘(10일)도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별다른 제재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가 시위대를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다급하게 손짓하며 길을 여는 사람들 뒤로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것도 없이 부상자를 옮깁니다.

SNS에는 군정의 무자비한 고문과 폭력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까지 닥치는 대로 체포한 뒤 쇠사슬과 벨트로 살인적인 폭행을 가하고 있는 겁니다.

시위 모습이 SNS로 퍼지는 걸 막기 위해 경찰이 거리에서 모든 이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는가 하면 현장 취재기자 여러 명이 실종돼 이들을 찾는 전단까지 등장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며 인도로 월경한 한 경찰관은 상관으로부터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군부 폭력 진압

시위대를 해산시킬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무릎 아래만 쏘도록 돼 있지만,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까지 받았다는 겁니다.

오늘은 파업 시위를 벌여 온 철도 노동자 거주지역을 군경 300명이 급습했습니다.

시위대 색출에 나선 군경을 피해 주민들은 노약자들을 안고 피난에 나섰습니다.

심야까지 계속되는 총격과 폭력 진압에 시민들은 직접 만든 방패를 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오늘도 폭력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은 군부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국의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 유엔은 규탄 성명 채택조차 실패하는 등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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