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반려동물 훈련소.
새 식구가 된 반려동물을 데려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반려동물 훈련사 : 칫솔을 아주 좋아하게 되는 연습입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함께 할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가정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입양 비용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2배로 늘었지만 금방 주인을 찾을 정도입니다.
[애완견 분양업자 : 1천5백 마리 정도는 매주 (시장에) 나오는데요, 전부 금방 팔립니다.]
문제는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겁니다.
길이나 공원에 버려진 뒤 보호단체에 구조돼 새 주인을 찾는 동물도 최근에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 순간적인 충동으로 집에 들인 뒤 뒷감당이 어려워 유기하는 경우입니다.
[보호소 관계자 :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기를 수 없다면서 3~4개월 만에 (이곳에)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이 동물 보호소는 수용 의뢰가 급증하면서 더 이상 받을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이토/동물복지 법인 대표 : 키울 장소라든가 마음의 준비처럼 앞으로의 일을 미리 생각하면서 반려동물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2천만 마리에 달할 정도로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보편적인 일본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유기 동물 급증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