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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르르 몰려와 협박…뒷돈 받고 특정 업체로 견인

<앵커>

교통사고 현장에서 막말과 협박을 일삼으며 사고 차량을 독점 견인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험사 직원이나 다른 견인차기사들을 이런 식으로 쫓아낸 뒤 미리 정해둔 공업사로 차를 보내 뒷돈을 챙겼는데, 그 피해는 사고 차량 차주가 입는 셈입니다.

G1 방송 최경식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연쇄추돌사고 현장.

사고 차량들이 줄지어 견인차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견인차 4대 모두 춘천의 한 특정 사설 업체에서 출동한 차들입니다.

이 업체에 소속된 직원만 10여 명.

이들은 교통사고 현장에 여럿이 동시에 출동한 뒤, 사고 운전자가 부른 보험사 직원과 다른 견인차기사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을 하며 사고 차량을 독점 견인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보험사 교통사고 조사반 : 보험사 출동 오신 분한테 반말을 한다거나 욕설을 해서 넌 가라고 이런 식으로 하고. 도착했는데 이미 다 차를 가지고 가버리고, 현장에는 고객도 없고 이런 상황도 있었어요.]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특정 공업사와 렌터카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점 견인차 일당 검거

2019년 2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공업사에게서는 1억 4천만 원, 렌터카 업체로부터는 1천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주범 A 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한 상태입니다.

또 리베이트를 건넨 공업사와 렌터카업체 대표 3명을 비롯해 견인차기사 등 21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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