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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공개석상서 "일본이 낫다"…"토론은 다른 학자 몫"

<앵커>

위안부를 모독하는 논문을 쓴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한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것인데, 위안부 논문 질문은 하나도 받지 않았고 세미나에서는 일본 편을 드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열린 하버드대 공개 세미나.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 사건이 주제로, 램지어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가 2년 전 일본에서 몰래 출국한 인물.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곤 전 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일본 사법부에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마크 램지어/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카를로스 곤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까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아느냐고요? 아니요. 그걸 보여줄 수 있느냐고요? 아니요. 그냥 저의 본능입니다.]

또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며 일본 편을 들기도 했습니다.

[마크 램지어/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 (일본과 미국을 비교해 보세요.) 일본을 보면 무척 안전한 나라입니다. 일본에선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미국은요, 네. 미국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나랍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온라인 공개 세미나였지만, 참석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고 개인 발언도 일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학자들의 비판으로 입지가 좁아진 램지어 교수가 최소한의 공개 활동은 이어가면서도 논문과 관련된 질문 등은 피해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버드대 교내 신문은 램지어가 동료 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더는 논란을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며, "논문에 대한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썼습니다.

논문을 자진 철회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이는데, AP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까지 이번 사태를 자세히 다루기 시작하면서 '램지어 망언'은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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