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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아닌 '금파'…파채 사라지고, 집에서 키우고

<앵커>

밥상 물가가 전반적으로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특히 대파는 금파로 불릴 만큼 비싸졌습니다. 마트에서 대파 한 단을 9천 원 주고 사야 할 정도인데, 이러다 보니 직접 집에서 파를 길러서 먹는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파 한 단이 6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강귀임/채소가게 상인 : 1천700원, 2천 원 이렇게 팔았었는데, 이렇게 많이 오른 건 처음이라니까. 내가 채소 장사 40년 해도….]

대형 마트에는 대파 한 단 값이 7천 원에 육박하는데요, 국·찌개·반찬에 모두 들어가는 기본 식재료인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서는 9천 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가격을 확인하고는 슬그머니 내려놓는 소비자도 여럿입니다.

[소비자 : 깜짝 놀랐네. 나 깜짝 놀랐다. 얼마 전에 한 3천 원, 4천 원 사이에 샀거든요. (냉동파) 남은 거 먹다 보면 조금 싸지겠죠.]

대파 가격 상승/파테크

정육점에서 고기 사는 고객에게 제공했던 파채 무료 서비스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육점 상인 : 너무 비싸니까 이제는 그냥 (무료로) 나눠주다가 돈 받고 팔기도 그렇고 해서… (손님들이) 얘기하죠, 당연히. 왜 안 주느냐고.]

고깃집에서도 기본 반찬인 파채를 다른 채소로 바꿨습니다.

[고깃집 주인 : 파채는 이제 되도록 제공을 안 합니다. 냉이·봄동·무침 같은 걸로 많이 (대체)하는 거죠.]

대파 가격은 1kg에 7천598원으로 지난해보다 3.5배 뛰었습니다.

지난해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대파 가격이 급락하자 올해 재배 면적이 10% 가까이 줄어들었고 한파와 폭설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김형식/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 대파가 한파에 취약한 특성 때문에 지금 도매시장 반입량의 (지난해) 절반 정도 수준밖에 안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에서 대파를 재배해서 먹는 것이 재테크라는 '파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SNS에는 집에서 파를 직접 키워 먹는다는 동영상이 넘쳐납니다.

봄 대파가 나오는 4월 초까지는 대파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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