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5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다니엘 크룰 씨와 고양이 '트러플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크룰 씨는 2016년 길에서 떨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 입양했습니다. 트러플스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랐는데요, 강아지들처럼 훈련을 통해 '앉아'나 '하이파이브' 같은 동작을 금세 익히는 등 영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룰 씨는 똑똑한 트러플스를 보며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지역에서 실력 있는 안경사로 유명한 크룰 씨는 2~5살가량의 어린 손님들을 자주 만나는데, 아이들 다수는 안경 쓴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거나 안경 자체를 무서워했습니다. 그런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터였는데 트러플스가 아이들을 위로해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크룰 씨의 예상대로 트러플스는 몇 번의 간식 훈련만으로 안경 쓰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심지어 안경 쓴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트러플스는 곧 크룰 씨와 함께 안경원에 출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안경을 쓰기 싫다며 울 때마다 트러플스는 크룰 씨 곁으로 다가와 가만히 앉았습니다.
크룰 씨가 "트러플스가 안경 쓴 것 좀 볼래?"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멋진 안경을 쓴 고양이를 보고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트러플스가 쓴 안경을 자신도 써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는 "트러플스는 정말 영리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고양이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신기해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은 안경을 쓴 자신의 모습을 싫어할 뿐 아니라 안경을 쓰는 일을 벌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안경 때문에 소극적인 성격이 되기도 한다"며 "아이들에게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존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러플스는 다양한 안경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인터넷 스타'로 거듭났습니다.
크룰 씨는 '안경을 썼다고 놀리는 친구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 고르기' 등 트러플스가 등장하는 다양한 영상들을 SNS에 공유하며 응원받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ruffles The Kitty'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