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레이 대법, 北 사업가 "미국 인도 거부" 상고 기각

작년 10월 문철명 항소심 법정 들어가는 북한 대사관관계자들 (사진=EPA,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대법원이 자국에 거주한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 씨가 "미국 인도를 거부해달라"며 낸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 2019년 5월 '사치품이 연루된 돈세탁 혐의'로 문 씨를 쿠알라룸푸르 외곽 아파트에서 체포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문 씨가 대북 제재를 위반하면서 술과 시계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냈고,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했다며 문 씨 신병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문 씨는 10여 년 전 말레이시아 정부가 부유한 외국인에게 장기 체류를 허가해 준 비자를 받아 아내·딸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법정에 도착한 문철명의 아내 자료사진 (사진=AFP, 연합뉴스)

그는 싱가포르의 회사를 통해 북한에 팜유와 콩기름을 공급하는 데만 관여했을 뿐, 유엔과 미국이 금지한 사치품은 보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법원은 2019년 12월 문 씨의 인도를 승인했고, 문 씨가 항소하자 지난해 10월 이 또한 기각했습니다.

이어 오늘(9일) 상고심마저 기각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곧 문 씨의 미국 인도 날짜를 정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