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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앞 수녀 또 '털썩'…총격에 2명 사망

<앵커>

미얀마에서는 시위대 2명이 군인이 조준해서 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폭력 진압은 한밤중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수녀가 군경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막아서는 듯한 모습의 사진이 현지 SNS에 올라왔습니다.

지난달 28일 홀로 경찰 앞에서 총격을 막아선 수녀와 동일 인물로 추정됩니다.

시민들의 저항에도 미얀마 북부 미치나 지역에서 군 저격수들의 총격에 2명이 또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양곤의 산차웅에서는 군경이 잡아간 학생들을 풀어달라며 밤마다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군부는 도로를 봉쇄하고 밤 시간 동안 인터넷을 차단해 시민들의 소통을 막았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통 통치마 타메인을 빨랫줄에 널어놓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타메인 아래를 지나가면 힘을 잃는다'는 미신을 이용해 군경에 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지난달 두 차례 총궐기에 이어 세 번째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지만,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이 한밤중까지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소수민족 반군들을 무자비하게 소탕해온 특수부대를 시위 현장에 투입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직한 주요 병원과 대학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강경 진압을 이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유혈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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