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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아들 피부색 어두울까 걱정"…인종차별 폭로

"英 왕실, 아들 피부색 어두울까 걱정"…인종차별 폭로

해리 왕자 부부, 독립 선언 뒤 첫 인터뷰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1.03.08 20:52 수정 2021.03.10 11: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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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올해로 69년째 재위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입니다. 그 후계자인 찰스 왕세자에게는 고 다이애나 비 사이에 낳은 두 아들이 있지요. 장남 윌리엄이 왕위계승 서열 2위, 차남인 해리가 6위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왕실의 결혼과 출산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왕실 생활에서 인종차별을 겪었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영국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 부부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내막을 털어놨습니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메건은 먼저 지난 2019년 첫아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왕실 내에서 아기의 피부색이 검다면 왕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 왕자비 : 저의 아들이 태어날 경우 아기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까에 대한 우려와 대화들이 오갔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 뭐라고요?]

또 자신은 너무 순진한 상태로 왕실에 들어갔으며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메건 마클 왕자비 :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어요. 그것은 아주 분명하고, 생생하고, 무섭도록 끊임없는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할리우드 스타인 메건과 결혼한 직후부터 왕실과 불화를 겪었던 해리 왕자는 돌아가신 어머니 다이애나 비가 이런 상황을 알았다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해리 왕자 :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고, '그렇게 사는 거다'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거였죠 (왜 왕실을 떠났나요?) 지지와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인터뷰의 대가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방송사 측은 2시간짜리 독점 인터뷰를 위해 제작사 측에 최대 10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왕실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방송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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