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이 홍채 스캐너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여권이나 대인 접촉 없이 몇 초 만에 신원 확인을 마치고 출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됐습니다.
두바이 공항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홍채 스캐너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채 스캐너 설치로 대중 감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공항이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구축하고 있는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에 스캔한 홍채 정보를 연결해 개인 정보를 확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생체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보관되는지에 대한 정보 없이는 오남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인구당 감시카메라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데, 생체인식기술까지 도입을 확대하고 있어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