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낮엔 총격, 밤에는 체포 · 고문…미얀마 군부, 폭력 수위 높여

낮엔 총격, 밤에는 체포 · 고문…미얀마 군부, 폭력 수위 높여

조성원 기자 wonnie@sbs.co.kr

작성 2021.03.07 19:1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낮엔 총격, 밤에는 체포 · 고문…미얀마 군부, 폭력 수위 높여
쿠데타 규탄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낮에 시위대를 상대로 무차별 실탄사격까지 서슴지 않은 데 이어, 밤에는 주요 인사들의 집에 침입해 체포·고문까지 하면서 사망자까지 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양곤 파베단 구(區) 의장인 킨 마웅 랏(58)이 전날 밤 군경에 의해 끌려간 뒤 고문을 당한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전날 밤 양곤의 곳곳에서 군경이 섬광 수류탄 등을 사용하면서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LD 의원 시투 마웅은 페이스북에 "전날 밤 군경이 NLD 공보담당인 마웅 마웅을 잡으러 왔지만 찾지 못했다"면서 "그의 동생이 군경에 맞고 거꾸로 매달린 채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정이 NLD 인사들을 대상으로 야간체포 및 백색테러에 나선 것은 시위 동력 약화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군경은 시위대에 대해서도 폭력 진압을 이어갔습니다.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부 바간에서도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 및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시민들이 다쳤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습니다.

군정은 NLD 소속 의원들이 군사정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결성한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에 대해 '국가에 대한 대역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최대 사형이나 징역 22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