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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목숨 걸고 몰래 '찰칵'…군부 만행, 증거로 남다

[포착] 목숨 걸고 몰래 '찰칵'…군부 만행, 증거로 남다

시민들이 촬영해 올리는 동영상…미얀마 군부 만행을 세계에 알린다

조성원 기자 wonnie@sbs.co.kr

작성 2021.03.07 12:08 수정 2021.03.07 14: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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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대원 중 한 명을 경찰이 총 개머리판으로 내려치는 장면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강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휴대전화로 군경의 만행을 고발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용기가 빛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면서 "이제 쿠데타 이후 총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버기너 특사는 이와 관련 "매우 충격적인 동영상들을 봤다"며 "그중 하나는 자원봉사 구급대를 군경이 폭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경이 시위 참가자 한 명을 끌고 가다 약 1m 정도 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쏘는 장면이었다. 그는 체포에 저항도 하지 않았다. 이 사람은 거리에서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건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동영상을 네티즌들이 SNS에 올리거나, 군경에 의해 사격을 당할 위협을 무릅쓰고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먀 뚜웨뚜웨 카인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
지난달 9일 경찰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고 쿠데타 이후 첫 사망자가 된 먀 뚜웨뚜웨 카인(20)의 피격 당시 장면도 네티즌의 동영상으로 전 세계에 공유됐습니다.

이밖에도 SNS에는 시위대는 물론 일반 미얀마 시위대를 상대로 한 군경의 무차별적이고 야만스러운 폭력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들이 수없이 올라와, 네티즌들에 의해 공유되며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시민을 경찰 2명이 끌고 가는 모습
특히 동영상의 경우, 화면 양쪽에 검은 부분이 나타난 경우나 창틀이나 발코니의 기둥들이 드러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군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군경의 만행을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 국영방송은 군부 쿠데타를 은폐하고 있고, 독립 인터넷 매체들은 사실을 전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조직과 인력이 미약한 실정입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라와디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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