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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우매체, 궤변 논문 알리더니 '램지어 비판'…의도는?

<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일본 산케이 신문의 영문 매체 기고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이 매체가 이번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를 실어 의도가 주목됩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보수 신문 산케이가 운영하는 영문 매체 '재팬 포워드'입니다.

이 매체는 두 달 전 자신의 위안부 관련 논문 내용을 설명하는 램지어 교수의 기고를 실어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고를 실었습니다.

일본사 연구자인 호주 국립대 테사 모리스 스즈키 교수와 일본 세이신 여대 데이비드 맥닐 교수가 함께 쓴 글인데 두 교수는 이번 논란은 램지어 논문의 학문적 기초가 빈약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이렇게 구체적 근거가 없는 논문을 내는 건 독자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논란이 대중이 근거 없는 주장을 판별하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램지어의 글을 게재하고 이를 옹호해 논란을 촉발시킨 매체가 이런 기고를 올린 건 거센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스쿠니 참배에 찬성하는 등 우익 성향을 드러내 온 일본 자민당의 야마다 히로시 참의원이 외무성도 램지어 교수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인 자신도 공론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SBS는 일본 외무성에 램지어 교수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언급하지 않겠다는 짧은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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