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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성토, 야당은 기대…정계 개편론 '솔솔'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가 당장 다음 달 보궐선거, 또 내년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오늘(5일)도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여권에서는 날 선 비난이 이어졌고 야당에서는 윤석열은 야권의 인물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치인 윤석열'로 규정한 여당.

지도부 회의는 '성토대회'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입니다.]

배신행위다, 정치 개시를 위한 기획 행보다, 라며 지도부 9명 가운데 8명이 날 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중량감 있는 야권 대선주자 부상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당장 재보선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사퇴 시기가 이렇게 이를 거라는 예상은 덜 했기 때문인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일단 표심에 "좋은 일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윤석열은 야권의 인물"이라며 러브콜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를 해서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면 본인도 (합류를) 생각할 수 있다고 나는 봐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씀드렸고, 정권 교체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주시면….]

하지만 불안의 불씨는 야권에서도 움트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직전까지도 야당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 거다, 아예 중도보수 신당을 창당할 거라는 이야기까지 이른바 '윤석열발 정계개편론'이 야당의 존재감을 잠식할 거라는 시나리오입니다.

보수정당을 이끌었던 황교안 전 대표는 "넋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글을 SNS 올려 이 와중에 정계 복귀를 암시했습니다.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두문불출, 사퇴 후 첫날, 외부 활동은 없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작동시킨 정치 시계에 여야 모두 유불리를 셈하느라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정상보·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영상취재 : KBC 장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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