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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 · 기관총에도 거리로…미얀마 사망자 최소 54명

<앵커>

미얀마 군사정권의 유혈 진압이 거세지면서 지금까지 적어도 54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트기와 기관총으로 시위대를 위협하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시민을 동료 시위대가 옮깁니다.

군인들은 평화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며 잔혹하게 진압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을 상대로 기관총까지 동원됐습니다.

유엔은 군정의 무차별 유혈 진압으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5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 실제 사망자는 54명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살인과 구금 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시위 상황을 취재하던 내외신 기자도 29명이 체포되는 등 억류된 이들은 1천7백 명이 넘습니다.

유럽연합은 미얀마에 대한 모든 개발 협력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유엔에서도 무기 수출 금지와 경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미얀마를 떠나려는 외국인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4일) 베트남인 390여 명이 여객기 2대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돌아갔고,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에게 하루빨리 미얀마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을 위한 특별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관계 기관 협의와 교민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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