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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망자 최소 54명…전투기 동원해 위협

<앵커>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군과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지금까지 최소 5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엔은 집계되지 않은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기관총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현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시민을 동료 시위대가 옮깁니다.

군인들은 평화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며 잔혹하게 진압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장하지 않은 시민들을 상대로 기관총까지 동원됐고,

[크리스틴 버기너/유엔 미얀마 특사 : 경찰이 9밀리미터 기관총을 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탄을 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 상황을 취재하던 내외신 기자도 29명 이상이 체포됐고, 지금까지 1,7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폭력을 규탄해야 한다며,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시위를 벌이다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19살 소녀는 시민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른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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