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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시의원 가족, 실거주한다더니…"얼굴 거의 못 봐"

<앵커>

LH 직원뿐 아니라 시흥시 시의원 가족도 땅을 사들였다는 의혹, 저희가 어제(3일) 전해 드렸습니다. 시의원은 자신의 딸이 앞으로 거기서 지낼 목적으로 땅을 사서 건물을 지은 거라고 설명했는데 그 말이 맞는지 저희가 현장에 가서 확인해봤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딸이 실제 살기 위해 땅을 사 집을 지은 거라는 시의원 A 씨 해명이 사실인지 현장을 찾아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딸은 2층에 산다고 했지만, 정작 1층 임차인은 딸을 본 일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건물 1층 임차인 : (딸은) 왔다 갔다 하셔요. 얼굴 거의 못 보죠. A 시의원은 지난번 계약할 때 뵀고요.]

배곧 신도시의 신축 오피스텔입니다.

시의원 딸은 과림동에 건물을 짓기 전 이곳에서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과 더 멀어지고 고물상 옆 자투리땅 건물로 옮기는 거라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개발 차익을 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시흥시 과림동 공인중개사 : (건물이 있으면) 상가주택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줘요, 시세보다 80% 싸게.]

신도시가 개발되면 상가 소유자는 상가 점포 분양권을, 1년 이상 거주자는 265㎡ 상당의 점포 겸용 주택 분양권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을 거라는 설명입니다.

A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A 의원은 과림동 등에 산적한 고물상들을 빼내 자원순환특화단지로 옮길 것을 시흥시청에 요구했습니다.

주택 주변 고물상들이 도시환경과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인데 A 시의원 딸이 투자한 건물 바로 옆에도 고물상이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흥시의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점도 송구스럽습니다. 당 차원에서 윤리감찰단 조사 등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A 의원 딸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열)  

▶ [단독] 시의원 딸도 발표 전 땅 샀다…"정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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