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옛 레딩 교도소 벽면에 밤사이 벽화 하나가 깜짝 등장했습니다.
죄수복을 입은 남성이 줄에 매달려 탈옥하는 모습인데, 밧줄 끝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탈옥수는 금방이라도 뛰어내려 바닥에 착지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림 스타일을 볼 때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새로운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뱅크시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전 세계 건물 외벽에 풍자화를 그려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로 최근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작품이 그려진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 오스카 와일드가 투옥됐던 곳으로 유명한데요.
뱅크시 팬들 사이에서는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를 표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뱅크시가 레딩 교도소 건물과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누리꾼들은 "화려할 것 없는 작품인데 이렇게 눈길을 끌다니~ 예술입니다!" "뱅크시 한국 한 번 안 오나? 우리집 담벼락도 부탁합니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