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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오후 2시 기자회견…거취 표명할 듯

<앵커>

최근 여당이 추진해온 검찰 수사권 박탈 법안을 강하게 비판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4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내용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검찰청을 연결합니다.

안희재 기자, 윤석열 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11시쯤 대검찰청 대변인실이 공지를 내놨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후 2시에 대검찰청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발표 내용은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만 덧붙였습니다.

공식적인 발표는 이 정도지만, 윤 총장의 발표 내용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것이라는 것이 검찰 주변에서는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만약 윤 총장이 오후에 공식 사의를 표명한다면, 지난 2019년 7월 총장에 임명된 지 1년 8개월 만에, 또 임기를 넉 달 여 앞두고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입니다.

<앵커>

사퇴한다면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윤 총장은 지난해부터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 이후 현 여권과 갈등을 계속 빚어왔는데요, 최근에는 여권이 추진을 공식화한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법안에 대해서는 작심하고 비판 발언을 쏟아내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어제 대구검찰청을 방문해서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일이라며, 현직 검찰총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위가 센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할 생각이냐고 기자들이 물었었는데, 윤 총장은 어제 현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윤 총장의 정치 행보를 예상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이 만약 총장을 떠난 뒤 곧바로 정치에 직행할지는 2시간 뒤 본인이 직접 발표할 입장문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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