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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수사권' 놓고 검찰 내부 티격태격

<앵커>

요즘 검찰 안에서 임은정 검사가 수사권이 있냐 없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은정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을 직무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배준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임은정 검사는 어제(2일)와 오늘 SNS에 4개의 글을 올리며 자신의 주장을 폈습니다.

지난달 법무부 인사로 수사권을 부여받았는데 윤석열 총장이 자신을 직무 배제했다는 겁니다.

임 검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한명숙 전 총리 재판 관련 검사 위증 교사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혀왔는데, 이걸 막기 위해 자신의 수사권을 사실상 빼앗았다는 게 임 검사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대검 대변인실이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임 검사에게는 애초부터 수사권이 없었으니 특정 사건 수사에서 배제한 적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반박했습니다.

한 부장이 임은정 검사를 주임 검사로 임명한 사실이 있다는 입장문을 작성했는데, 이걸 임 검사가 또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틀 사이 임 검사와 대변인실, 그리고 감찰부장까지 가세해 진실 공방을 벌이며 서로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검찰 조직에 속한 임 검사가 SNS를 통해 돌출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검사의 위증 교사 의혹 수사를 본인이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모양새를 구겨가면서까지 소속 검사와의 갈등을 불사하는 대검 수뇌부는 임 검사가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어 수사를 맡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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