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오늘(3일) 백신 접 종후 사망한 사례가 각각 1건씩 신고됐습니다.
어제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50대 A 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오늘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숨졌습니다.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 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두 사람 모두 남성으로, 유족의 요청에 의해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신규 백신이라 인과성 파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정리가 되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