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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이냐" 붙붙는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

<앵커>

게임을 하면서 강한 캐릭터나 무기를 돈을 주고 사기도 하는데, '확률형 아이템'이라며 '뽑기' 형식으로 게임사들이 팔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돈을 너무 많이 쓰게 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게임사가 공개한 아이템 업데이트 내용 때문에 이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넥슨은 지난달 '메이플스토리' 게임 속 무기의 성능을 높이는 '환생의 불꽃'이라는 아이템의 업데이트를 공지했습니다.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는 내용인데, 그동안 아이템 확률에 조작이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며 이용자들이 폭발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 (일부러 (아이템이) 더 안 나오게 만든다? 돈을 더 쓰게 하기 위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분노했죠. 그러면 그게 분명히 사기인 거잖아요.]

아이템 불매 운동은 물론, 국회와 넥슨 본사 앞 등에서 트럭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넥슨 측은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을 오는 5일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에게 강한 캐릭터나 무기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판매하는 건데, 이용자들의 현금 구매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뽑기 확률을 의무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이미 국회에 발의돼 있습니다.

게임 업계는 하지만 이 확률은 영업비밀이라며, 법제화되면 규제할 방법이 없는 해외 업체에 역차별을 받는다고 반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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