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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병원마다 총상 환자…"더 늦기 전에 도와주세요"

<앵커>

이번에는 희생자가 늘고 있는 미얀마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면서 지난 일요일 30명 넘게 숨진 데 이어 미얀마 거리에서는 오늘(2일) 또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숨지기 전에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루탄이 터지는 것과 동시에 쉴 새 없이 사격이 이어집니다.

바리케이드를 지키던 시위대는 총탄을 피해 달아납니다.

지난 일요일 군경의 조준사격으로 30여 명이 숨지는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지만, 오늘도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을 서슴지 않았고 해병대까지 투입했습니다.

미얀마 주요 도시 병원마다 총상 환자들이 밀려들었고 북서부 깔라이에서는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시위에서 쌍둥이 동생을 잃은 형은 동생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지난 28일 숨진 20대의 쌍둥이 형 : 우리는 군사 정권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간절히 원합니다.]

매일 같이 가두시위에 나선다는 한 20대 여성도 SBS와의 인터뷰에서 실탄 발포에 공포감과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시민 : 총을 마구 쏘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저희가. 앞으로 더 나가면 다 죽을 거잖아요.]

군부가 무자비한 총격을 멈추도록 함께 행동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시민 :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군정이)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을 죽일 생각만 하는 것 같아서 (국제사회가) 빨리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경고 성명이 이어지고, 유엔 안보리 소집 요구도 높아지고 있지만, 군정은 시위대가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Kamayu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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