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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휴관' 관광명소 대신 숲 · 둘레길 뜬다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힐링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여행 패턴을 봤더니 울산도 관광지는 한산해진 반면, 산림욕장과 둘레길에는 방문객이 늘어났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태화강 국가 정원의 지난해 방문객은 약 76만 명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습니다.

동구 대왕암공원 역시 25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무기한 휴관이 잦았던 실내 관광 명소는 더 외면받아 고래생태체험은 68%, 울산대교 전망대는 62% 급감했습니다.

울산박물관과 옹기박물관도 각각 79%와 60%나 줄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 기피 현상은 도드라졌습니다.

그런데 계측기가 설치된 울산 관광지점 39곳 가운데 방문객이 유일하게 크게 늘어난 2곳 있습니다.

8천 그루 편백나무가 심어진 북구 편백 산림욕장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면서 새로운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계자/울산 남구 무거동 : 너무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만 있으니까 바람도 쐴 겸 여기 편백숲에 맑은 공기도 쐴 겸.]

[김대현/울산 중구 반구동 : 항암 치료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좋은 공기 마신다고 이렇게 와서 하루에 한 1시간 내지 2시간씩 있으면서 힐링하고 내려갑니다.]

총 28킬로미터에 이르는 울산의 대표적인 둘레길, 강동 사랑길도 코로나 시대 언택트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방문객이 3배가량 늘며 지친 상인들에게도 힘이 됐습니다.

[김미영/울산 북구 상인 :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집에 있기가 뭐하니까 힐링하러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특히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오고.]

코로나를 피해 숲과 둘레길이 붐비면서 코로나19가 관광 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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