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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문 "문 대통령 대일 유화 자세는 美 바이든 의식한 것"

일본 신문 "문 대통령 대일 유화 자세는 美 바이든 의식한 것"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향해 화해 메시지를 다시 발신한 것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신문들은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및 징용 노동자 문제 등에서 일본을 직접 비판하는 것을 피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호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은 한일 협력이 동북아 안정과 한미일 3국 협력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서울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한국에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동맹과 국제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향이 담긴 발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도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한 것은 "한미일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압박"(한국 정부 관계자 발언)하기 때문이라며 대북 정책에서 협력이 필수적인 바이든 행정부의 의향을 무시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한일 외교 소식통 등을 인용해 문재인 정부는 일제 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배상금을 한국 정부가 대납하는 해결 방안을 가지고 원고를 설득하고 있지만, 일부의 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정치 등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더 이상의 한일관계 악화는 피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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