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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의 일요일'…시위대에 조준사격 '18명 사망'

<앵커>

한 달로 접어든 미얀마 쿠데타 정국, 상황이 심각합니다. 시위대에 대한 군정의 폭력 진압이 거세지면서 지난 일요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최소 18명이 숨졌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한켠에 마련된 임시 헌화소에 꽃을 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지난 일요일 시위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렬입니다.

전국 곳곳으로 불길처럼 확산하는 시위대에 군경의 진압은 갈수록 무자비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지난 일요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최소 18명이 숨졌고 30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 : 오늘 상황이 매우 위태롭게 격화됐습니다. 시위 진압에서 이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의 폭력은 이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은 군정 지도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군정의 폭력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어제(1일) 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선동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어제도 바리케이드를 치고 군경과 맞서고 있어, 지난 주말 동안의 유혈 참사가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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