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 698명…4개월 만의 '최소'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적게 집계됐습니다.

NHK 방송에 따르면 1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121명을 포함해 총 698명(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4일(624명)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일본의 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겨울로 접어들던 작년 11월 18일 처음 2천 명대로 올라선 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올 1월 8일 7천8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7일부터 다시 1천 명대로 낮아졌습니다.

이런 추세가 유동인구 억제 대책을 담은 긴급사태 선포가 효과 때문인지, 아니면 봄철로 바뀌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확진자 감소 추세에 맞춰 오는 7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를 연장했던 10개 광역지역 가운데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제외하고 오사카 등 6개 지역에선 오늘(1일) 자로 긴급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 여부에 대해선 막판까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3만4천129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51명 증가해 7천961명이 됐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3차 도입 물량 (병당 6회 기준 52만6천500회 접종)이 오늘 나리타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물량을 포함해 최대 약 266만 회 접종 물량이 이달 중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는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접종이 지난달 17일 시작됐습니다.

의료기관의 냉동고 고장으로 보관 중인 백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일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오늘 백신 선행 접종을 맡은 한 의료기관의 냉동고가 고장 나는 바람에 저온 보관하지 못한 172병(약 1천 회 접종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