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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관심 커졌다…"반년 먼저 살아보세요"

<앵커>

코로나19 이후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늘었습니다. 그동안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거라 그 결정이 쉽지 않은데요. 최근 정부가 길게는 반년 동안 농촌에서 살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고흥에 사는 33살 김달환 씨.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서울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했습니다.

개업 1년여 만에 코로나 19로 수입이 급감하자 김 씨는 귀촌을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체리 농장 등에서 농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달환/전남 고흥군 : 다음 달 월세라든지 내야 할 돈을 못 낼 수도 있겠다. 비싼 돈을 주고 이렇게 사람이 붐비고 그런 곳에 살아야 할까….]

서울에서 구두 디자인을 하던 심하나 씨는 지난해 전남 보성으로 내려와 지역 염색 공예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심하나/전남 보성군 : 젊은 인력을 구하는 일자리가 상당히 많았고 훨씬 더 도시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지난해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도시 주민 10명 가운데 4명이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년보다 6.8%p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고용 불안 등 도시 생활의 부담이 커진 것도 한 원인입니다.

귀농·귀촌에 대한 수요가 늘자 정부는 올해부터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89개 시군이 대상입니다.

이번 달부터 500가구 정도를 모집하는데, 선발된 사람들은 정부가 연결해준 농촌 가구에서 최장 6개월간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농사를 배울 수 있는 임시 일자리도 얻고 매달 연수비 30만 원도 받습니다.

정부는 특히 30·40대의 귀농 귀촌이 늘어날 경우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신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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