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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존 위안부 피해자 12명…"피해자 목소리 남겨야"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는 피해자가 12명 생존해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들의 목소리마저 사라지지 않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22명의 육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22'.

[린아이란/위안부 피해자 : 옷을 벗기고 강제로 시켰어요. 말을 듣지 않으면 입에 고문 기구를 채웠어요.]

궈커 감독은 이 영화로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중국 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궈커/영화 '22' 감독 : 영상기록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들을 기억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에 출연했던 22명의 할머니 가운데 19명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30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쑤즈량 상하이사범대 교수가 파악한 중국 내 생존자는 이제 10명 남짓.

[쑤즈량/상하이사범대 교수 : 현재 중국에 확인된 생존자는 12명입니다. 모두 평균 90세 이상입니다.]

중국에 위안부 피해자가 20만 명에 달하고 1천 개가 넘는 위안소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한 쑤 교수는 최근 문제가 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증거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쑤즈량/상하이사범대 교수 : 위안부 피해자들은 신체의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일본 정부와 군이 통제한 전쟁범죄입니다. 이것이 정론입니다.]

캉젠 변호사는 1995년부터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위안부 소송 지원에 나섰습니다.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피해자 사례와 상황을 일일이 조사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재판들은 모두 패소로 끝났지만, 캉 변호사는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캉젠/위안부 소송 지원 변호사 : 피해자들이 모두 숨져도 그들이 생전에 남긴 목소리가 묻혀서는 안 됩니다. 사실이 계속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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