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의 사나이' 모리카와, WGC 첫 우승…임성재, 28위

미PGA투어 신예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가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 WGC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습니다.

모리카와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컨세션 골프클럽에서 열린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노르웨이 빅토리 호블란, 브룩스 켑카, 빌리 호셜 등 공동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모리카와는 작년 8월 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입니다.

모리카와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이어 WGC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최정상급 선수로서 이력을 또 하나 추가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그리고 아시아 등 6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WGC 대회는 상금과 출전 선수 수준, 페덱스컵 포인트, 세계랭킹 포인트 등에서 메이저대회에 버금갑니다.

특히 모리카와는 작년 7월 PGA투어 신설 대회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에서 우승을 거둔데 이어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워크데이가 타이트 스폰서를 맡은 2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인연을 과시했습니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모리카와는 2번 홀(파4) 보기 탓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5번(파4), 7번(파5), 9번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12번홀(파4)에서 2ｍ 버디 퍼트를 넣어 2위 그룹에 3타 앞서는 여유를 잡은 모리카와는 18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3ｍ 파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임성재는 이븐파 72타를 쳐 5언더파 공동28위에 머물렀습니다.

재미 교포 케빈 나는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공동11위(10언더파 27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습니다.

미LPGA투어에서 뛰는 호주 교포 이민지의 동생 이민우도 임성재와 같은 공동2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WGC 대회에서만 6승을 올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6오버파 78타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제출해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54위로 추락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