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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리콜 두 달 만에 또 브레이크 먹통"…차주 '분통'

<앵커>

차량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어서 리콜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또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브레이크 문제가 아니라 제어장치가 고장 나 제동이 안 된 겁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 사는 현호석씨는 출근길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행 중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먹통이 된 겁니다.

[현호석/제보자 :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니까 스마트 센서가 '삐삐' 거리면서 배터리 점검하라고 뜨더라고요. 브레이크를 잡았죠. 브레이크가 하나도 안 먹어요. 당황해서 '아, 이제 죽었구나!' 생각….]

다행히 속도는 시속 50~60km 정도였습니다.

[현호석/제보자 : 앞차가 쭉 빠져나가서 망정이지 시동을 끄고, 다시 켜니까 아무것도 안 먹어요. 기어가 안 들어가요. 액셀도 안 되고 시동을 끄고 켜고 반복을 한 10번 정도 했어요.]

사고가 난 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약간 경사가 있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은 속도가 줄어들자 이곳 4차로까지 넘어와 가까스로 멈춰 설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수원사업소 확인 결과 ECU라는 제어장치, 즉 사람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가 고장 났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차 수원사업소 관계자 : ECU가 있어요. (이른바) 컴퓨터죠. 제어해주는 모듈 쪽에서 이상이 생겨서, 문제가 발생 돼 전체 시스템을 잠가버렸던 거예요.]

현 씨는 지난해 12월 이미 브레이크 리콜을 받았는데, 제어장치 문제로 또 브레이크가 먹통 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호석/제보자 : 두 달 전, 브레이크 조정하는 장치라며 리콜을 한 상태예요. 또 브레이크가 안 되니까 너무 놀라서 가슴도 뛰고 다리도 후들후들….]

전문가들은 한 번의 고장 사례로 볼 게 아니라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이런 일을 회사에서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나면 제작사에서 수거해 다시 한번 분석해보고 원인분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영상취재 : 김성일·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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