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서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대 23명 체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현지시각 27일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일랜드 반 봉쇄 시위대 수백 명은 낮 2시쯤 시위를 시작해 더블린 중심에 있는 세인트스테판그린 공원에서 집회하려고 행진을 하다가 공원을 봉쇄하고 있던 경찰과 부딪쳤습니다.

시위대는 '아일랜드인을 살게 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봉쇄를 끝내라"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에 가담한 23명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고 경찰관 3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경찰관 한 명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류 해리스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계획된 시위"라면서 봉쇄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여러 단체들이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일랜드는 앞서 코로나19 대응 5단계를 실시했고 종료 시한을 3월 5일에서 4월 5일로 한 달 연장했습니다.

봉쇄 기간 식당과 술집, 비필수 업종 영업이 금지되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집에서 5km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