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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증거 있으면 빨리 내놔라"…성폭력 의혹 정면돌파

기성용 "증거 있으면 빨리 내놔라"…성폭력 의혹 정면돌파
초등생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은 축구 스타 기성용 선수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FC서울 소속인 기성용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프로축구 공식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30분에 걸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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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SNS나 소속 에이전트사를 통하지 않고, 공식석상에서 이번 사건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성용은 "의혹 내용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폭로자들의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거가 있으면 빨리 증거를 내놓기를 바란다"면서 "왜 증거를 얘기 안 하고 딴소리하며 여론몰이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C 씨와 D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 A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C 씨와 D 씨 측은 26일 기성용 측이 자신들에게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전에 이미 확보해 둔 증거와 함께 기성용 측이 압박·회유를 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서울과 기성용 측에 전달하겠다고 박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전했습니다.

기성용은 "(녹음파일 등이) 안 왔다"면서 "(박 변호사가) '피해자' 측과 얘기를 해 본 다음에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기성용은 C 씨와 D 씨 측이 '회유'나 '협박'이라고 표현한 상황에 관해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기성용에 따르면 그는 C 씨와는 직접 통화한 적이 있으나 D 씨와는 직접 통화한 적이 없고 아는 후배 E 씨를 통해 연락했습니다.

기성용은 E 씨를 통해 "기성용과 조용히 만나서 사과를 받고 끝내고 싶다"는 D 씨의 입장을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사과할 게 없고 미안한 것도 없다. 너희들이 사과하고, 너희들이 기사(폭로 내용)에 정확하게 반박 기사를 낸다면 내가 선처를 하고 만나보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는 게 기성용의 주장입니다.

기성용은 또 "금전 얘기는 오간 적이 없다"면서 "나는 회유한 적이 없다. 증거가 있으면 (C 씨와 D 씨 측이) 내보이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기성용은 C 씨와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에 폭로가 잘못된 내용이라고 밝히면) 내가 (만나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C 씨가) 횡설수설해 통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기성용은 "(C 씨와 D 씨가) 어떤 목적을 가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겠다"면서 "앞으로 자비란 없다. 법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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