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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사고 5년 새 44% 증가…대책은?

<앵커>

우리나라 전체 운전자의 10%가 65세 이상 어르신 운전자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고령 운전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 조사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고 건수가 크게 늘었고 피해도 더 컸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던 차량이 벽을 들이받고 멈춥니다.

후진하려다가 속도가 높아지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80대 운전자의 사고입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이 차량은 중앙선을 넘더니 반대편 가드레일에 부딪힙니다.

65세 이상 운전자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65세 이하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64세 이하 교통사고는 6%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고는 44% 증가했습니다.

60대보다는 70대, 70대보다는 80대가 사망·중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았습니다.

고령 운전자를 상대로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야간이나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을 금지하거나, 최대 주행속도를 시속 60km로 제한하는 방식 등을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긴급제동장치나 차로 이탈 방지장치를 장착한 차량만 운전을 허용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미국, 독일, 호주 등과 같은 선진국은 안전한 운전을 담보하는 범위 내에서 (고령 운전자에게) 다양한 조건을 개인별로 규정해 주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현금을 주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들도 있는데, 교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방에서는 호응도가 낮습니다.

일괄적으로 규제하기보다, 정기적인 정밀 신체검사 등을 통해 운전 능력을 평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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