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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술지가 가짜뉴스 통로?"…'항의 표시' 사임

[단독] "학술지가 가짜뉴스 통로?"…'항의 표시' 사임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1.02.27 20:56 수정 2021.02.27 23: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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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점점 코너로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 부편집인이 가짜뉴스이자 역사 왜곡이라고 강력 항의하다 결국 직을 던졌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국제 법경제 리뷰에서 6년 동안 부편집인을 맡았던 노스웨스턴대 알렉스 리 교수는 인터넷에 게재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대로 출간되면 학술지가 위안부 피해자 역사를 왜곡하는 가짜뉴스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알렉스 리/노스웨스턴대 법대 교수 : 램지어 교수의 글은 출간되는 논문으로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학술지가 가짜뉴스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담당 편집인에게 이대로 논문을 내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국사와 일본사를 전공한 교수들에게는 논문에 대한 반박문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월 출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항의 표시로 부편집인 자리까지 던져버렸습니다.

[알렉스 리/노스웨스턴대 법대 교수 : 저는 학술지의 출간 결정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편집위원에서 사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반대하는 연판장에는 2천300명 넘는 학자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예일대 골드버그 교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아동 성폭행과 인신매매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제의 성노예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처음 전 세계에 들렸던 1990년대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이미 한국인 위안부 매춘 계약서가 없다고 실토한 상황.

매춘 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허위로 논문을 썼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램지어 교수는 학자 생명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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