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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퍼지는 이탈리아, 3차 유행 오나…신규 확진자 급증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499명으로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며칠간의 일일 확진자 추이를 보면 22일 9천630명, 23일 1만3천314명, 24일 1만6천424명, 25일 1만9천886명 등으로 3천 명 안팎의 증가세입니다.

4%대로 유지되던 확진율도 25일 5.6%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는 6.3%까지 치솟았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88만만8천923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하루새 253명 늘어 누적으로 9만7천227명이 됐습니다.

작년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접종자 수가 400만 명에 도달했지만 이와 관계 없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력을 떨치는 상황입니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현재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알토 아디제(남티롤) 자치지역, 중부 움브리아주 등이 변이 바이러스 '핫스팟'으로 떠올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변이 감염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도 26일 주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4주 연속 악화했다면서 이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확산세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ISS는 전날 이탈리아에 유입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60% 강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를 막지 못하면 작년 3월과 11월에 이은 3차 유행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이미 3차 유행에 진입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변이 확산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추가 제한 조처를 논의 중이며, 조만간 확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부활절 연휴 기간 주민 외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전국적인 봉쇄 도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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