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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대신 '가상 공간'…재택근무 생산성은?

<앵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도 계속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습니다. 아예 사무실을 없애고 가상 공간에서 일하는 회사도 등장했는데, 직장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최동한 씨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곳은 온라인 속 가상 사무실입니다.

[저희 채용 관련해서 잠깐 회의할게요.]

가상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캐릭터가 한 데 모이면 회의 참가자들을 모두 볼 수 있는 화상 채팅창이 열립니다.

[최대한 개발자분들이 입사를 빠르게 진행을 하실 수 있게….]

[최동한/부동산 정보업체 매니저 : 마치 사무실에 옆에 앉아 있는 것처럼 동일하게 환경이 구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대신 기존 사무실은 직원 누구나 쓸 수 있는 외부 인사 미팅 장소로 꾸몄습니다.

[여선웅/부동산 정보업체 부사장 : 앞으로의 산업은 비대면 디지털화가 대세입니다. 전사에 디지털 DNA를 강화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앴습니다.]

재택근무가 완전히 자리 잡으려면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을 조사해봤더니 10명 중 6명은 효용성이 높아졌다고 했지만, 나머지 4명은 불편함이 더 크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근태관리 간섭 때문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워킹맘 박유정 씨에게도 매일 근무 일정을 보고해야 하는 경직된 근태 관리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박유정/아동용 내의 업체 과장 : 업무 외에 나의 일과에 대해 작성을 해야 되고 그런 게 또 추가적으로 일이 되는 거예요.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회사는 유선전화 착신전환 설정 등 6가지 수칙만 남겨두고 모든 규제를 과감히 풀었습니다.

[최한기/아동용 내의 업체 팀장 : 자율성을 부여하니까 오히려 회사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일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서 훨씬 더 근무를 더 잘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성희/산업노동정책연구소 소장 : 필요한 업무 소통 외에 일방적인 지시 통제의 방식으로는 자주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방식인 거죠. 관리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직원들의 고립감을 없애도록 원활한 소통수단을 갖추면서 스스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재택근무의 성패가 달렸다고 충고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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