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당혹사'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 사건…이 죽음의 얽힌 '원전 사고와 촌장 선거'

'당혹사'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 사건…이 죽음의 얽힌 '원전 사고와 촌장 선거'
정화조 변사 사건의 배후는?

24일에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서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정화조 변사 사건을 조명했다.

32년 전 뚜껑이 열려있는 정화조에서 한 남성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사체의 주인공은 그 마을의 주민이자 원전 회사 하청회사의 영업직으로 일하던 칸노 나오유키.

그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석연찮은 점이 많았다. 사망 원인을 밝히기도 전에 현장이 훼손되었고, 사체까지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다.

당시 사건의 현장에 있던 소방관은 "굴착기를 가지고 왔을 때는 이미 정화조가 망가져있었다. 동사무소에 사체를 가지고 가서 알몸을 수돗물로 다 씻기고 그 후에 의사가 검사를 했다"하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소문들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방송은 우연히 사건의 주인공 칸노의 어머니는 만났다. 그는 "지금 기억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우리도 이것저것 해봤다. 점쟁이에게도 가보고 했다. 점쟁이는 스스로 들어간 건 아니라고 했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으니까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들은 꽤 좋은 체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주장했다.

이때 실제 정화조 모형 공개되고 이를 본 멤버들은 다양한 추론을 늘어놓았다. 이에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그는 "팔꿈치 무릎 등에 표피 박탈이 있고 그 외에는 크게 손상이 없다. 좁은 통로의 구조에 이미 죽은 사체를 넣었다면 더 큰 상처가 생겼을 거다. 스스로 들어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그리고 방송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화조 안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지 재연했다. 이를 본 멤버들은 "누군가에 의한 협박으로 들어간 것 아닐까. 그리고 이 안에 들어가게 한 것이 뭔가 상징성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송은이는 "누군가가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 아닐까?"라며 조력자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칸노는 사체가 발견되기 전 이미 실종 신고가 들어와 있었다. 사체 발견 4일 전 외출한다는 말 이후에 사라졌던 것. 그리고 그의 차는 집 근처에 주차되어 있었고 키는 그대로 꽂혀 있었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발 한 짝은 근처 제방에서 발견되었다.

이때 장진은 당시 그 마을에 촌장 선거가 열렸다고 했다. 그는 "칸노는 선거에서 돈을 쓰는 것을 싫어했는데 그는 원래 촌장의 지지자였다. 그러나 와타나베 촌장이 선거에서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환멸을 느껴지지를 철회했다. 또한 와타나베 촌장은 원전 파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칸노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촌장 선거가 끝나고 열흘 후였고 그의 사체를 꺼내는 큰 역할을 한 분뇨 수거차 기사는 촌장 선거 운동의 대단한 핵심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퍼졌고 많은 이들이 청원을 요청했다. 특히 마을 사람이 3800명인데 무려 약 4000명의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담긴 진실을 파헤쳐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칸노의 죽음 즈음에 또 다른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도쿄 전력 본사에 근무하고 있던 원자력 보수과장 A 씨가 우에노역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던 것. 그런데 그는 사망 3일 전 자신이 담당하던 원전에서 이상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보고 했다. 보고 후 이틀 뒤 그는 평범하게 집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열차에 뛰어들었다는 것.

이에 멤버들은 두 사람의 죽음이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얽힌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이들의 죽음에 거대한 배후에 원전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하지만 칸노의 죽음에는 여러 가지 추문이 떠돌았고 이에 진실은 덮여버리고 또 다른 A 씨의 죽음도 덮여버렸다. 이에 장영남은 "어찌 됐건 그 사람의 죽음만은 추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워해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